자격증 | 제 30회 한국사 능력검정시험(고급) 후기

2016. 2. 13. 22:43

 

2016년 첫 한능검! 1월 23일에 시행된 30회 한국사 능력검정시험에 응시했다.
29회 시험이 쉽게 나왔다는 후기가 많았기 때문에 30회 시험 난이도가 높아질 거라 예상했지만, 아니었다. 내가 느끼기엔 29회 시험보다 훨씬 쉬웠고 그럼에도 나는 아슬아슬하게 통과.

시험을 위해 EBS 큰별쌤 최태성의 고급한국사 강의를 수강했다. 총 87강으로 긴 분량의 강의. 우리 역사를 담기엔 짧은 시간이지만, 이 강의를 다 보면 시험 범위는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

인강 페이지 캡쳐

큰별쌤이 강의 내내 짧고 굵게 인강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나는 엄청 길-게 수강했다. 하루에 적으면 하나, 많으면 세 강의 들었고 개인적인 일 때문에 연속적으로 꾸준히 하지는 못했다.  강의를 들을 때마다 판서를 노트에 필기, 매번 1강부터 빈칸 암기(빈칸 암기가 뭔지는 강의 들으면 알 수 있다), 부가적인 정보를 인터넷으로 찾아가며 읽었다. 교재에 있는 요점도 속독했다. 이렇게 하니 한 강의를 들을 때 2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다. 초반에 힘이 많이 빠진다고 느껴진다. 이런 식의 공부를 55강 을미개혁 파트까지 계속했다.

 

판서 필기 사진

판서 필기를 따로 했고, 여기서는 요점빈칸없이 모든 내용을 적었다. 

 

교재에 있는 빈칸은 복습(빈칸암기)을 위해 채우지 않음. 어려운 용어는 옆에 뜻만 적어놨다. 이렇게 해두고 매번 첫 페이지부터 빈칸 암기하고 공부 시작. 이 방법대로 하면 나같은 사람도 암기란 걸 하게 된다.

 

시험 1주일 전인 1월 15일부터 막판 스퍼트를 냈다. 인강을 10개씩 듣기도 했다. 마음이 급해지니 매일 선사시대부터 빈칸암기 하기가 어려워서 이때부터 빈칸 암기는 전날 들은 강의부터 시작했다. 이걸 안하면 모든 게 물거품이 될 것 같은 느낌이라 일정 부분은 꼭 암기한 후에 인강 진도를 나갔다. 판서 필기는 끝까지 꾸준히 했다.

시험보는 주에는 공부만 엄청 했는데, 이 1주일을 견뎌내니 큰별쌤이 정말로 친근하게 느껴진다. 시험 전날 새벽, 84강까지 듣고 인강을 멈췄다. 그리고 정확한 암기가 필요한 부분(의열투쟁,애국계몽운동,민족운동 단체)에 시간을 투자했다. 그런 다음 기출 문제 풀고, 오답 체크를 꼼꼼히 했다. 사실 완강보다 중요한 건 오답 체크다. 오답 체크는 꼭 큰별쌤 교재에서 해당 페이지를 찾아가며 체크했다. 공부한 책을 활용하면 해당 부분과 관련된 내용도 자연스럽게 한 번 더 보게 되고, 그 내용의 위치가 떠올라서 암기가 되는 경우도 있다.

가채점 점수 그대로 결과가 나왔고, 시험은 붙었지만 미처 못들은 85~87강까지 모두 수강해 완강을 해내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고3 입시 끝났을 때부터 해야겠다고 맘 먹었던 일인데, 2년이 지나도록 실천하지 못하다가 복학하기 전에 뭐라도 해야할 거 같아서 덜컥 응시하게 됐다. 시험이 끝나니 머릿속에 있던 게 그대로 증발해서 당황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잘한 선택!

큰별쌤 강의를 들은 건 최고의 선택이었다. 강의 도입부의 모든 멘트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역사채널e 영상도 한국사에 애정을 갖게 해준다. 강의는 배속으로 들어도 역사채널은 꼭꼭 정속으로 틀었다. 큰별쌤 나중에 꼭꼭 뵙는 날이 오길!!

 

 

 

 

 

BELATED ARTICLES

more